세미나 IV - 김성원
네 번째 세미나는 기획자 김성원의 전시 경험을 되돌아보며 조건과 성격, 환경이 다른 공간에서 전시를 만들어 온 과정과 기획자의 태도에 대해 논의해 보는 시간이었다.
1. 2000~2005 아트선재센터
2000년대 초, 작품제작비 지원에 대한 의식이나 개념이 없던 시절, 작가에게 전시에 출품하는 신작 제작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는 뉴 프로덕션/포스트 프로덕션을 한다는 개념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전시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이러한 부분은 기획자와 작가 그리고 공간 운영자 모두에게 새로운 시도였다. 나아가, 국내외로 잘 알려지거나 혹은 드러나지 않았던 작가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조명하는 것은 작가들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자 정형화된 작품읽기에서 벗어나 작가의 작업 방향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획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
2. 2006-2010 아뜰리에 에르메스
일종의 살롱처럼 상업적인 공간과 공존하지만 드러나 있지 않은 전시 공간의 특수성으로, 그 성격에 맞게 비평의 지점을 만들어내는 전시보다 개인전에 무게를 두는 전시를 만들어 갔다. 결국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운영했다.
3. Spring Wave
는 페스티벌 봄의 전신과 마찬가지이다. 당시에 서로 다른 장르의 경계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고,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협업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당시 티노 세갈의 컬렉션 중 제롬 벨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4. 갤러리 커미션 전시
갤러리 현대에서의 , 국제갤러리에서의 등이 있다. 상업갤러리에서의 전시는 비영리기관이나 미술관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무엇보다 갤러리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작가의 선별, 전시 타이틀 등을 고려해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5. 서울시립미술관 <히든 트랙>, 문화역 284 , , ,
전시 <히든 트랙>의 경우 공공미술관에서 중견작가의 “B side”와 같은 작업들을 기획한 형태이다. 전시 컨셉이 전시 타이틀에 그대로 반영된 것처럼, 중견작가들의 메인 작업들이 아닌 보여주고 싶었으나 주변에 있었던, 또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작업들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 외에, 문화역284의 전시들은 여러 명의 초대 큐레이터들을 두고 협업하는 구조로 전시를 진행하였다. 예술감독과 초대 큐레이터들이 전시를 만드는 방법에 있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