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2015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 평면조형 전공, 서울
2012 홍익대학교 회화과, 서울
개인전
2022 How Do We Get Lost in the Forest, P21,신도문화공간, 서울
2021 Seoulites, 뮤지엄헤드, 서울
2020 If We Ever Meet Again, 021 갤러리, 대구
2019 On Vacation,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An Angel Whispers, P21, 서울
2018 UTC-7:00 JUN 오후 세시의 테이블, 금호미술관, 서울
2016 어제의 파랑,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단체전
2022 물결 위의 우리, 부산비엔날레, 부산
V8, Cylinder X N/A, 서울
Your Present, Pace Seoul, 서울
2021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남서울미술관, 서울
접는 도시, 을지예술센터, 서울
2020 재난 감각, 수림아트센터, 서울
그림 그리다, 경기도미술관, 안산
가볍고 투명한,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프루프록의 평행우주, 레인보우큐브, 서울
2019 가장 최선의 세계, 플랫폼엘, 서울
Psychedelic Nature, 보안여관, 서울
젊은 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금호영아티스트: 16번의 태양과 69개의 눈, 금호미술관, 서울
정물화전, 시청각, 서울
2018 올오버, 하이트컬렉션, 서울
그레이 네이비 블랙,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이브, 삼육빌딩, 서울
Subscale, 갤러리 룩스, 서울
2017 Sticky Forever, 킵인터치, 서울
Snow Screen, 아카이브봄, 서울
2015 Visitor Q, 탈영역우정국, 서울
레지던시
2022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20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 고양
2019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18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스튜디오, 서울
수상 및 기금
2020 신도 작가지원 프로그램, 신도리코
2017 서울시 문화예술과 청년예술단
2016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Iris, 2021, acrylic, oil and gel medium on canvas, 194 x 145 cm
Whispering Violet, 2021, acrylic and gel medium on canvas, 194 x 130 cm
When Our Palmline Meets, 2021, acrylic and inkjet transferred gel medium and surgical chain on canvas, 226 x 190 cm
Whispering Violet 2, 2022, acrylic and inkjet transferred gel medium on canvas, 72 x 60 cm
When We Get By, 2022, acrylic and inkjet transferred gel medium on canvas, 45 x 60 cm
심사평
올해 두상연강예술상 미술 부문의 추천은 예년과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세 명의 심사위원이 세 명씩 추천해 형성된 후보자 그룹은 회화, 조각/설치, 영상, 사운드·미디어 등 여러 매체를 망라했다. 만 40세 이하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의 취지상 추천된 작가들은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했으나, 어느 정도 작업 방향이 잡힌 30대 중반에 집중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추천 작가들의 경향은 산포되어 있지만, 조각의 재조명이나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회화, 포스트휴먼 논의, 데이터로서의 시간과 사운드 실험 등 최근 현장에서 대두되거나 조명받는 쟁점이 일부 반영되어 있기도 했다.
수상자 결정을 위한 토론은 비교적 이견이 적은 편이었다. 예년과 달리 중복 추천된 작가가 존재했고, 올해 추천하지 않은 심사위원도 이전 기수에 해당 작가를 추천한 적이 있어서 작업의 질과 수상의 적격성에 있어 일차적인 합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엄밀한 진행을 위해 각 추천자에 대해 추천 사유를 듣고 질문 및 의견을 제시하는 검토 과정을 이차에 걸쳐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수상자는 이변 없이 다수의 추천을 받은 정희민으로 결정되었다. 최종 수상자를 선정함에 있어 해당 작가가 두상연강예술상의 취지나 성격에 부합하는가뿐 아니라 이 상의 수상이 작가의 발전에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정희민의 경우 이미 촉망받는 젊은 작가로 여러 기관에서 인정받고 수상도 한지라 형평성에 있어 이중적 혜택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부상으로 제공되는 해외 레지던시 입주 기회가 국내에서 주로 활동하고 성장한 작가에게 새로운 눈을 틔워주는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상대적으로 해외 경험이 많은 다른 작가들에 비해 수상이 의미 있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동시대성을 강조하는 상의 성격으로 인해 기존 수상자들이 사진이나 영상 작가인 경우가 많아 회화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정희민은 2015년경부터 활동을 시작해 급속도로 발전 중인 회화 작가로, 디지털 장치의 일상화로 변화된 이미지의 존재 방식 및 지각의 변화를 회화로 탐색한다. 동시대 이미지의 생산·유통·소비 방식을 다루는 작가 중 정희민이 돋보이는 것은 포스트인터넷의 감각과 회화에 대한 매체 연구를 상당한 정도의 깊이와 균형감으로 결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통적인 매체인 회화를 통해 디지털 이미지의 속성과 그로 인한 매체 및 지각 변화를 연구한다는 점이 정희민을 동시대 회화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을 수 있게 한다. 상당한 정도의 작업 양과 매 전시마다 새로운 형식 실험을 한다는 점도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디지털 이미지 감각은 보통 질감이 다른 여러 레이어의 파편을 캔버스 위에 얇게 생성하는 방식으로 구현되나, 이런 실험이 하나의 스타일로 고정되거나 캔버스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는 것이 그림의 의미 층위를 다양하게 만든다. 캔버스의 물리적 변형, 복수의 캔버스 배치, 영상과의 결합, 말거나 늘어놓는 평면 형식 일반으로 확대, 나아가 입체와 영상, VR에 이르기까지, 매체 실험은 회화에 중심을 두되 내부에 갇히지 않고 매체 일반으로 확장된다.
이번 수상과 해외 레지던시 경험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압박감이나 수행해야 할 또 다른 과제로 다가오기보다 한 박자 숨을 고르며 보다 긴 호흡으로 향후의 작업 방향과 방법론을 모색할 수 있는 내적인 충전과 도약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수상자에게 깊은 축하를 전한다.
_심사위원 김성은 김지연 문혜진